칼럼

해마다 어김없이 이쁜 꽃을 피우는 튜울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08 16:01
조회
555


우리집 백야드에 큰 고염나무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고염이 주렁주렁 달려서

해마다 고염식초를 만들어 교인들과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곤합니다.

바로 그 고염나무 아래에 튜울립이 살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살기에는 아주 척박한 환경입니다.

꾸며진 꽃밭이 아니기 때문에 보살핌을 받지 못합니다.

큰 나무 아래이기 때문에 양분을 나무에 뺏기고,

또 여름이면 그늘이 지기 때문입니다.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하는 튜울립이 오늘 따라 유난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뒷 뜰이라 별로 찾아주는 이도 없고,

아무도 돌봐주는 이가 없어도

튜울립은 올해도 이쁜 꽃을 피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런 튜울립 같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고 관심도 없지만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교회를 섬기는

튜울립처럼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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