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미와 베짱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20:25
조회
433
개미와 베짱이
2010-02-20

지난 해 조지아의 복권(lottery) 수익은 사상 최대의 대박(jackpot)이었다는 보도입니다.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많은 이런 놀라운 대박을 냈다는 것이 아이러니(irony)입니다. 원래 복권이란 예로부터 부자들이 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서민들이 구매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유소(a gas station)에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주로 가난한 흑인들이거나 히스패닉(Hispanic)들입니다. 이들 복권구입 행렬 때문에 때로 한 참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있습니다.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상당한 돈을 복권에 쏟아 붇고 있습니다.
조지아 주 정부에서는 이 복권 수익금을 가지고 유치원 교육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난한 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Hope scholarship)을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욱 기이한 것은 복권을 별로 구입하지 않은 백인들과 아시안(Asians)이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반면에, 정작 복권 때문에 수없이 돈을 날린 이들은 별로 장학금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흑인들과 히스패닉들 돈으로 부유한 백인자녀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일확천금을 꿈꾸고, 쌈지 돈을 털어서 복권이나 카지노(casino)에 몰두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증권(stock)에 빠져서 하루 종일 전광판에 매달려 있습니다.

샌드위치 백작
카지노에서 노름(gamble)을 하는 사람이나, 증권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지독하게 돈에 인색하다는 것과 지나치게 신경질적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눈 앞에 돈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나머지 다른 일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만큼 돈에 집착합니다. 그 만큼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의 고통과 자녀 교육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샌드위치 백작은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궁리를 하다가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맥도날드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간단히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샌드위치는 노름에 빠진 샌드위치 백작 때문입니다(?).
이들은 약간의 돈만 생기면 카지노를 찾고, 온종일 증권 시장의 전광판에 빠져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증권이나 노름에 빠져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다가 정작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잃고, 이웃을 잃어버립니다. 결국에는 인생을 망치고, 영혼까지 팔아버리는 것입니다.
이 점은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들면 잠자는 시간은 물론 밥 먹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성격이 포악해지고, 예민해 집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남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 이런 아이들은 흥분하는 기질이 있어 쉽게 화를 내고, 약간의 어려움이 닥쳐도 좌절하게 됩니다. 또 이런 아이들이 마약이나 gamble에 빠져 들 위험이 있습니다.

개미와 배짱이
개미는 위장(stomach)이 두 개라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위장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개미들을 위한 사회적인 위장입니다. 한 낱 미물인 개미가 이처럼 이웃을 배려하면서 공동체를 꾸려 간다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소중한 가족과 소외된 이웃을 돌아봄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족과 이웃에게까지 피해를 준다고 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요?
가족과 공동체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베짱이처럼 공동체에 부담을 주고 피해를 주는 사람입니다. 베짱이의 눈은 추운 겨울의 어려움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소비를 줄이고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돈보다 소중한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무모한 짓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합니다. 컴퓨터 앞에서 베짱이처럼 소중한 세월을 허송하는 아이들에게 개미의 부지런함과 남을 배려하는 사회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장래를 바라보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일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길이 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상 최악의 불황 속에 맞은 조지아의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가진 작을 것을 나눌 수 있어야합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고통과 슬픔은 반감(loss half)되고, 기쁨은 배가(double)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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