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위트(Wits)와 유머(Humor)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20:26
조회
430
위트(Wits)와 유머(Humor)
2010-03-18

오래 전에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코미디(comedy) 프로가 인기를 누린 적이 있습니다. 코미디언들의 면면을 보면 그 얼굴 모습부터가 개성(?)이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정말 못생긴 얼굴들이지만, 이분들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며칠 전 코미디언 배삼용씨가 타계했다는 신문 보도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못생긴 배삼룡씨가 개다리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비실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국회의원까지 지낸 코미디언 이주일씨 역시 그 자신이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고 할 만큼 못생긴 사람이었습니다.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고도 남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과 고난을 많이 겪었고, 내공이 쌓였기 때문에 그런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배삼용씨나 이주일씨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한 분들입니다. 그런 고난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분들은 인생의 막장에서도 남들을 웃길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유머
유대인들의 탁월한 유머 감감은 널리 알려진 바입니다. 유대인들이 유머를 즐긴다는 것은 그만큼 고난을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많은 고난을 겪은 민족을 꼽으라면 단연 유대인들일 것입니다. 저들은 이 천년 동안이나 나라를 잃고 떠다니면서 갖은 박해를 다 받았습니다. 저들은 시시각각으로 밀려오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이를 웃음으로 극복하는 지혜를 스스로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참으로 어려운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통을 당하고 소망을 잃어버린 가운데 있습니다. 더구나 삭막한 이민사회의 외로움과 답답함 속에 사람들은 웃음을 잃어버렸습니다. 내일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위기와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마치 지뢰밭을 지나는 것 같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이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위트와 유머입니다. 위트라는 말은 항해할 때에 암초(rock)를 피하는 기술을 의미할 때 쓰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언제 어떤 암초에 걸릴지 모릅니다. 수없이 많은 암초들이 항해를 방해하고 어렵게 합니다. 이 위기를 신속하고 재치있게 빠져나가는 기지(wits)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배가 암초에 걸려 꼼짝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배가 암초에 걸렸을 때에는 강에 보를 막아서 물을 채워야 비로소 배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유머(humor)는 이 때에 쓰는 말입니다.
위트와 유머가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방해물이 있으면 재치있게 비켜갑니다. 아예 꼼짝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면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든지, 아니면 아예 강을 가로막아 물을 채워서라도 암초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그만한 기지와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유머
이민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이웃들로부터 받은 상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받은 상처가 더욱 크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은혜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가시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톡 쏘는 가시가 있고,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상처가 쌓이면서 동시에 불신도 늘어가기 때문에 이들은 아예 이웃과 담을 쌓고 지내려고 합니다. 자신의 상처가 깊고 너무 아프기 때문에 타인의 문제에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런 위기와 고난 가운데서도 남을 위로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웃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여유가 있고,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우리를 웃게 하십니다. 여리고 성을 공략할 때에는 단지 ‘성을 하루 한 번씩 돌기만 하라.’는 말씀으로 웃기십니다. 처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마리아를 웃게 하시고, 우리를 웃게 만드십니다.
하나님은 나이 90이나 된 사라에게 잉태의 약속을 하심으로 웃게 만들었습니다(창 18:15). 실제로 아브라함과 사라는 배에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유머 때문에 100세에 이삭을 낳았고, 오래 참아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이웃 때문에 상처를 받고 아픔을 겪었다면, 그 상처와 독을 다시 다른 이웃에게 돌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저들의 상처를 싸매어 주고 치료해 주고 웃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위트와 유머가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감추고 오히려 남들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웃게 하시니, 우리도 저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여유와 재치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우리로 웃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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