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결심
2013/12/09

미국 예일대에서 20년 후의 목표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70%의 학생들은 목표가 있으나 구체적이지 않았으며, 10%의 학생들은 목표가 아예 없었습니다. 구제적인 목표를 가진 학생들은 3%에 불과했습니다. 20년 후에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3%의 학생들이 97%의 학생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입니다.
물론 목표를 정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결심을 하고 새해의 실천목표를 세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거창한 결심을 비장하게 선포하지만, 삼일도 지나지 않아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정하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는 이성이 저지르는 실수로 보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이 감정이나 욕망에 압도된 결과로 보았습니다. 인간 행동의 많은 부분이 비합리적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결과를 살펴봐도 과거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이성적 사고에 기반을 두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할 능력은 있지만, 그 결정들은 본능적 감정보다 취약한 것으로 판명됩니다.
이 때문에 새해의 거창한 계획이 잠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심을 하는 것이 않하는 것보다 훨씬 났습니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결심을 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아지고, 또한 결심을 어겼을 때의 부담감 때문에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서 맞대결을 할 때에 배수진을 친 쪽의 승산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아 이런 저런 결심들을 했을 것입니다. 새해의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난다고 해도 낙심할 일은 아닙니다. 나약하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아 새롭게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라고 새 날이 있고, 새 달이 또 시작되고, 새 달력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하고 끝까지 견디는 것입니다.

새해에 소원과 기도의 제목들이 아름답게 성취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