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상한 계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17:33
조회
359
이상한 계산
2007-10-09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어느 가정에 아버지께서 임종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 삼 형제를 불러서 유언을 하며 재산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나에게 소 17마리가 있는데, 장남에게는 1/2을, 차남에게는 1/3을, 막내에게는 1/9을 주겠다. 이 유산을 나누어 가지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랍비(선생님)에게 가서 지혜를 구하라”고 당부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삼 형제는 머리를 싸매고 계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밤이 새도록 계산하고 또 나누어 보았지만, 17마리의 소를 아버지의 유언대로 1/2, 1/3, 1/9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궁리 끝에 랍비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랍비의 지혜
설명을 들은 랍비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해법은 간단하네. 내가 가지고 있는 소 한 마리를 줄 터이니 가지고 가서 나누어보게.” 형제들은 너무도 미안한 마음으로 랍비께서 주신 소 한 마리를 끌고 집으로 와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소 18마리의 1/2인 9마리는 장남의 몫으로 하고, 18마리 중 1/3일인 6마리는 차남의 차지가 되고, 18마리의 1/9인 2마리는 막내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나누고 나니, 소 한 마리가 남게 되었습니다. 랍비에게 남은 소 한 마리를 다시 돌려 드리는 형제들의 발걸음은 너무도 가벼웠고, 부모와 스승이 전해 주고자 하는 삶의 지혜를 깨닫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한 삼각형?
현대인들은 21세기를 정보화, 전문화, 개성화 시대로 생각해서 인간관계의 유기적인 면을 경원시 합니다. 이 때문에 현대 사회는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나와 나의 가족이라는 축소된 공간에서 삶의 행복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삼각형의 밑면 없이 피라미드를 세우고자 하는 허황된 꿈에 불과합니다.
이곳 교민 사회의 현실이 그러합니다. 서로가 상처를 받고 불신이 쌓이다보면 결국 이웃과 담을 쌓게 됩니다. 점차 사람 만나는 일이 두려워 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한인 사회에 발을 끊고 미국 교회를 다니기도 합니다. 미국에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일 수록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고 나와 나의 가족만의 행복을 위해 높이 높이 쌓은 담은 이웃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결국은 큰 재앙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내가 가진 소 한 마리를 나누어주는 지혜는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들 것입니다. 사랑은 샘물 같아서 나누어주고 퍼서 주면 줄수록 더 맑은 물이 고여 내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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