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얼어붙은 눈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17:37
조회
348
얼어붙은 눈물
2007-11-06

서구 사회의 결혼 풍습 중에는 시집가는 딸에게 엄마가 진주를 선물로 주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 진주를 흔히 ‘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그 진주를 ‘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딸이 시집가서 흘려야 많은 눈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진주는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땅에서 캐내지 않는 유일한 보석입니다. 진주는 ‘아비큐리데’(Aviculidae)라고 불리는 아주 특별한 굴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굴속에 모래알이 들어오면 굴은 ‘나카르’(Nacre)라고 불리는 물질을 만들어 모래알을 싸 바르기 시작합니다. ‘나카’가 커질수록 진주는 커지고 값도 올라갑니다. 이 ‘나카’는 아주 조금씩 천천히 생성되기 때문에 작은 진주도 수개월이 걸리고 큰 진주는 몇 년이 걸려서 이루어집니다.

결혼의 꿈과 이혼의 아픔
이처럼 우리의 크고 아름다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눈물과 인고(忍苦)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흘리는 땀과 눈물은 그만큼 값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조급하기 때문에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합니다. 신혼 여행을 끝내기도 전에 파경을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조급함과 욕심 때문입니다.
특별히 교민 사회의 실상은 더욱 심각합니다. 좁은 교민 사회의 바닥에서 배우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국제 결혼을 생각하지만 성공률이 매우 희박합니다. 한국에서 배우자를 데려오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문화적인 차이와 서로에 대한 불신 때문입니다. 더구나 신분 문제까지 얽힌 경우에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또 아픔을 겪습니다.

진주처럼 영롱한 꿈
한국에서 유학을 온 청년들을 가끔 만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들도 있지만, 더러는 일찌감치 공부는 포기하고, 쇼핑과 연애에 열중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저들도 처음 유학을 떠날 때에는 나름대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왔을 것입니다. 부모님들 역시 엄청난 유학 비용을 보내면서 자녀들의 성공을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유학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매사를 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꿈은 반드시 땀과 눈물을 머금은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꿈은 반드시 사회와 이웃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향기를 발하고 이웃에게 덕을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꿈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우리의 꿈은 진주의 영롱함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참고 또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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