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질투(Jealous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20:24
조회
417
질투(Jealousy)
2010-02-13

이곳 애틀란타에 처음 왔을 때에 약 일년 육개월간 공동목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저에게 공동 목회를 제안한 목사님께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공동 목회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질투(jealousy)는 죽일 만큼 미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동목회가 가능한 단 한가지의 방법이 있는 데, 그것은 주님이 이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 우리 둘이 부목사를 하면 됩니다.’ 그 때에 그 목사님께서 저의 이 말을 수긍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부목사의 자세로 공동 목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카인의 질투
카인이 친동생 아벨을 죽인 이유가 영적인 질투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동생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 사람의 기도는 들으시고, 자신의 기도가 응답이 없을 때에 미워하게 됩니다. 저 사람에게는 은사를 주시고, 자신에게는 차별대우한다고 생각할 때에 질투하게 됩니다.
다른 어떤 질투보다도 영적인 질투는 무서운 것입니다. 인류 최초의 살인과 전쟁이 바로 영적인 질투 때문입니다. 질투는 미움으로 변하고, 그 미움은 결국 살기(murderous)를 띄게 됩니다. 질투 때문에 빚어진 가인과 아벨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옛 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대의 재벌인 빌 게이츠를 시기하거나,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때문에 제가 배 아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동창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잘 되고, 저보다 앞서가면 솔직히 배가 살살 아파 옵니다. 저의 아내도 저보다 잘 사는 동생 집이나, 동창회에 갔다 오는 날은 바가지가 부쩍 심해집니다. 우리 모두가 가인의 후예로서 본성적인 죄의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기심이 강하다.’는 말은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는 말도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심이 무조건 나쁜 것만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다들 우리 한국인들은 시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동업이 잘 되지 않고, 공동 목회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남다른 시기심이 있기 때문에 다른 형제와 이웃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자녀 교육에 열을 올렸습니다. 최근에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열을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지만, 사실은 이런 교육열이 시기심 때문인 것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촌보다 큰 집을 소유하고, 좋은 차를 타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남들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시기심 때문에 우리 한국인들이 단 기간에 경제 발전을 이루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 애틀란타에도 수 백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싸우고 쪼개져서 수많은 교회가 생겨난 이유도 사실은 영적인 질투 때문입니다. 특별히 우리 한국 사람들의 시기심이 탁월하기 때문에(?) 충돌이 있을 때마다 교회가 늘어납니다. 또한 전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시기심 때문에 경쟁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지에서도 또 싸우고 갈라져서 수많은 교회들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 우리 한국의 기업들이 있고, 선교사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질투
십계명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질투하기까지 사랑하신다고 말씀합니다(출 20:5). 투기(jealousy)가 없는 사랑은 참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랑과 질투는 언제나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 만큼 하나님께서 우리는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의 자녀들이 우상을 섬기고 간음하는 것을 질투하시고, 자손 삼 사대 까지 저주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본성적으로 시기심을 가지고 있고, 질투할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그 넘치는 질투의 에너지를 올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기심을 남을 미워하고 범죄하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거룩한 분노로 바꾸어야 합니다.
진리를 알지 못하므로 마귀의 포로가 되어 신음하는 저들을 향해 거룩한 분노가 있어야 합니다. 이 땅에 이민을 와서도 서로 돈의 노예가 되어 서로 시기하고 분쟁하는 저들을 향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조차 질투의 화신(incarnate)이 되어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잘 사는 사촌 때문에 배 아플 때에는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고아원이나 양로원, 재활원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돕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입니다. 그 곳에 가서 봉사하고 구제할 때에 배 아플 일이 없고, 오히려 감사와 기쁨이 더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시기(jealousy)보다는 거룩한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거인 골리앗과 맞섰습니다. 시기심 때문에 괴로워할 때에 우리는 바울처럼 그 시기심을 거룩한 분노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 때에 지옥보다 잔혹한 질투를 이기고,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아 8:6).
아가페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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