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톤 마운틴의 해맞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17:42
조회
448
스톤 마운틴의 해맞이
2008-01-12

지난 연말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새벽 4시가 지났지만,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6시에 스톤 마운틴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바다는 까마득히 멀고, 또 산이라고 할만한 곳도 딱히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예상과 달리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멀리 동해안이나 높은 산을 찾는데 반해, 서구 사람들은 자정을 기다렸다가 요란하게 폭죽과 삼페인을 터뜨리며 새해를 경축합니다.
그리 많지 않는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중국 인도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부지런하고 열성적인 면도 있겠지만,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입니다.

저녁과 아침
우리 한국의 문화는 낮이 먼저이기 때문에 해가 뜨는 것으로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지만, 유대인들은 새로운 달이 뜨는 것을 새 해의 시작으로 여기고, 나팔을 불어서 새 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라’(창 1:5)고 합니다. 이것이 창조의 질서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일이 먼저가 아니라, 안식이 먼저입니다. 노동이 우선이 아니라, 예배가 우선입니다. 먼저 예배하고, 충분히 휴식한 다음에 일을 하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레크레이션(recreation)은 재창조(recreation)란 말과 같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있어야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나오고, 일과 공부의 능률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서구 사람들은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나 여름 휴가 한 철을 잘 지내고 난 다음에 열심히 일합니다. 돈이 없으면 카드를 긁어서라도 멋진 휴가를 계획합니다. 이들은 일의 노예, 돈의 노예로 사는 것을 분명히 거부합니다.

낮과 밤
반대로 우리 한국 사람들은 낮과 밤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와 정서는 낮이 우선이기 때문에 쉼보다 노동을 중요시합니다. 낮과 밤의 차이는 이처럼 엄청난 것입니다.
이곳에서 영혼도 육체도 망가지고,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만한 형편이 되었어도 자식을 위해 또 물려줄 것을 생각합니다. 본인은 타국에서 불체자의 서러움을 겪어가면서도 자식 때문에 희생을 합니다. 기러기 가족이 되어서라도 자식 때문에 희생을 합니다.

질서의 회복
안타깝게도 많은 우리 교민들이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과중한 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리 부모들이 일과 돈에 시달리면서 여유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과중한 것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누려야 할 저녁의 평안과 쉼을 잃어버렸습니다. 창조의 질서인 저녁과 아침의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기도 제목이 바뀌고, 우리 삶의 자세가 바뀌어야 합니다. 결코 일의 노예, 돈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새해에는 예배와 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창조의 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내 영혼이 먼저 잘 되어야 범사가 형통하고 강건하기 때문입니다(요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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