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웅담(熊膽)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9 21:21
조회
477
웅담(熊膽) 이야기
2014-03-23

곰은 겨울잠을 자기 위한 자신만의 시스템(system)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도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물을 마시고 소변을 배출해야 합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단 며칠도 버티지 못합니다. 더구나 소변을 배출하지 않으면 온 몸에 독이 퍼져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물도 마시지 않고, 배출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잠만 내내 자지만, 곰은 멀쩡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곰은 신진대사(新陳代謝)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다시 에너지로 전환하는 재활용(?)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시거나 배출할 필요없이 몸 안에서 재활용(recycling)을 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근육량과 체형을 그대로 보존하며, 오랫동안 누워 잠만 욕창에 걸리지 않습니다. 또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다보니 콜레스테롤(cholesterol) 수치가 두 배 이상 올라가지만, 동맥경화(動脈硬化)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일이 가능한 비밀이 웅담(熊膽)에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봄이 오면 굴에서 나와 기지개 한번만 켜면 다시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웅담이 귀한 것은 웅담에 특별한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을 내리고 간을 해독(害毒)시켜 간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온 만물이 소생하고 꿈틀대는 생명의 계절입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우리 집 주위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뽐내기 보다는 사실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꽃잎이 떨어지겠지만, 그게 끝이 아닙니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바로 열매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적당한 양분과 물이 공급되면 꽃 한 송이에 열매가 하나씩 달리는 것입니다.

저는 그 동안 틈이 나는 대로 집 주위에 유실수(有實樹)를 많이 심었습니다. 아름다운 꽃도 보고 또 열매를 얻기 위함입니다. 머잖아 복숭아를 비롯해서 매실, 사과, 배, 단감 등의 열매를 따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 나무의 열매가 주는 유익을 누리게 될 것을 바라고 믿기 때문에 오늘도 사랑의 수고를 기꺼이 감당합니다.

이제 우리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처럼 기지개를 켜고 새롭게 꽃단장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봄은 그 동안 쌓이 먼지를 털어내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가꾸는 계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자신을 가꾸고 다듬고 채찍질을 해야 합니다. 늙으면 추해 보인다는 말이 빈말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남들에게 보이고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가꾸고 단련시켜서 인생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 주님 앞에서와 우리 후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인생이 열매를 얻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는 자랑스런 증거를 남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도끼에 찍혀서 불에 던져 버리기(마 3:10) 성도는 좋은 열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도는 어느 경우에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고집을 꺾고 주님 앞에 엎드리기만 하면 놀라운 신진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우리 안에 곰의 웅담(熊膽)보다 더 놀라운 생명의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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