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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혀를 안 닦는 당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10 11:33
조회
233
아직도 혀를 안 닦는 당신
2008/01/18

“혀 좀 내밀어 보세요.”
치과의사도 아닌 내과의사가 왜 혀를 보자는 것일까.

 혀의 모양과 색깔 변화는 몸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일종의 경보장치다. 특히 혀에 하얗게 끼는 설태는 입 안의 형편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소화기 및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나타내 준다.

 우선 칫솔로 혀를 부드럽게 닦은 뒤 거울을 보고 혀를 내밀어 보자. 건강한 혀는 창백한 분홍빛을 띤다. 음식 맛을 느끼는 미뢰의 오돌도돌한 미세 돌기가 보일 것이다. 혀의 표면은 갈라지거나 치아에 의해 손상받지 않는 부드러운 모양을 하고 있다.

 설태는 미뢰의 미세한 틈새에 죽은 상피세포, 음식물 찌꺼기, 미생물이 번식해 만들어진 것으로 건강한 사람에서도 백색의 엷은 설태가 형성된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거나 당뇨병 같이 전신질환이 있으면 타액 분비가 줄고, 입 안이 건조해지면서 설태 또한 증가한다. 이런 사람의 설태에선 심한 입냄새가 난다. 혐기성 세균이 이곳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혀의 옆면에 흰색의 물결 모양 설태가 끼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는 면역 저하와 관계가 깊다. 특히 백색의 두꺼운 설태는 구강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무시 못할 존재다.

 한의학에선 쓸개와 위 기능이 저하되면 두꺼운 설태가 끼며, 혀의 색깔 변화는 혈액과 신경계통의 기혈 이상을 의미한다고 했다. 실제 기능성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선 긁어도 잘 제거되지 않는 황갈색 설태가 형성된다.

 흡연자에게선 갈색 솜털 모양의 설태가 끼는 황모설이 관찰된다. 또 이 악물기를 하거나, 이를 가는 사람은 조개껍데기 모양의 혀를 보이고, 빈혈이 있으면 혀의 표면이 검붉게 반짝인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 없이 설태가 잘 끼는 사람은 유전적 영향 때문으로 알려져 있고, 잘 맞지 않는 보철 수복물이 있는 경우에도 증가한다.

 설태를 방치하면 입 안의 세균 수가 증가한다. 이러한 세균의 대사 산물은 입 안에 만성적인 자극을 주고, 구강암 발생률을 높인다.

 설태를 제거하는 데는 ‘혀 클리너’가 편리하다. 하지만 번거로운 것이 단점. 따라서 칫솔을 이용해 치아와 혀를 함께 닦는 것이 권장된다.

 우선 치약을 칫솔모 길이만큼 짜서 치아와 잇몸을 닦는다. 그리고 입 안을 물로 헹구기 전에 칫솔로 혀 전체를 고루 3∼4회 문지른다. 다음 물로 입 안과 칫솔을 헹군 뒤 혀를 길게 내밀고 혀 안쪽을 닦는다. 이때 미뢰가 손상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도록 주의한다. 혀의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닦는 것이 원칙. 처음엔 칫솔모에 설태가 노랗게 묻어나지만, 반복할수록 점점 엷어져 전혀 묻어 나오지 않는다. 보통 2∼3회면 족하고, 두꺼운 설태가 낀 경우에도 5∼6회 반복하면 완전 제거된다. 혀를 닦는 일은 입 냄새뿐 아니라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을 신속히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전신 건강 수칙이다.

박영국 경희대 치대 교수·교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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