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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침술, 중국 제치고 국제표준 됐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10 11:46
조회
244
한국침술, 중국 제치고 국제표준 됐다
2008-06-19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를 눌러 주면 소화가 잘된다. 옛 어른들이 사용해 온 민간요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부위를 양 뼈가 합쳐진 것이 골짜기와 같다고 해서 합곡(合谷)이라고 부른다. 한의사는 소화불량에 걸린 환자가 오면 보통 이 부위에 침을 놓는다. 일본 한의사도 같은 증세일 때 합곡에 침을 놓지만 위치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두 손가락 사이 손등 위쪽 부위를 뜻하지만 일본에선 이보다 더 뒤쪽을 이른다.

인중을 뜻하는 수구(水溝)도 마찬가지다. 수구는 사람이 인사불성이 되거나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침을 놓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코나 입술의 중간쯤을 뜻하는데 중국에서는 코 쪽에 더 가깝다. 이렇게 나라별로 이름은 같은데 침을 놓는 위치가 달라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임상실험 결과 A라는 혈위(침을 놓는 자리)에 침을 놓으면 B라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보고 다른 나라 한의사가 따라 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세 계보건기구(WHO)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침 시술법의 국제표준을 정했다. WHO는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침 시술법을 표준으로 택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WHO의 ‘침구 경혈 부위 국제표준’에 한국의 침 시술 방법이 정식 채택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사람 몸에서 침을 놓는 혈위는 361개에 달한다. 이번에 확정된 361개 국제표준 가운데 99%에 가까운 357개가 한국 한의학의 혈위를 따랐다. 사실상 한국 한의학의 침 시술법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이다. 침 시술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뤄진다.

김현수 한의사협회장은 “한국 한의학의 안전성과 신뢰도, 호환성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표준이 됐다고 해서 WHO가 우리의 시술법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 모든 나라가 한국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란 의미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국제 학술논문에는 WHO 표준을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공식 한의학 관련 교과서와 경혈도가 바뀌고, 결국 모든 나라가 이 방식을 따라 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WHO, 대한한의사회는 1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WHO 침구 경혈 부위 국제표준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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