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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고전)에서 배우는 좋은 글 쓰는 방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10 12:00
조회
234
古典(고전)에서 배우는 좋은 글 쓰는 방법

2009/01/06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이 된다.
작가나, 기자들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특히 블로거의 경우라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지난 1년 넘게 블로그 운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독서와 더불어 글 쓰는 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간결하면서도 요점이 살아있고 재미있게 표현하기란 정말 어렵고 힘들다. 몇 차례 끄적끄적하다가 포기하는 것도 다반사임을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 글을 쓸 수 있고,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전 속에 이야기를 바탕으로 살펴보고 배워보도록 하자. 아래의 글은 7월 5일자 조선일보에 실렸던 기사 "조선시대에도 지금도, 좋은 글은 쉬워야 한다"를 바탕으로 분석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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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조선 시대 지식인들은 어떤 글을 좋은 글로 생각했을까?
최근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포럼)를 펴낸 고전연구회 사암(俟巖) 대표 한정주씨는 “조선 시대 지식인이 생각하는 좋은 글의 기준도 지금과 비슷하다”며 “그들의 충고는 지금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약용, 박지원, 이덕무, 이수광, 이익, 허균 등 당대를 풍미했던 지성인들이 제시하는 ‘글쓰기 충고’의 세계로 빠져들어 보기로 한다.

1. 간략하고 쉽게 써야 전달력이 좋다.
400년 전에도 글쓰기의 미덕은 간략하고 쉽게 글을 쓰는 것이었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어렵고 교묘한 말로 글을 꾸미는 건 최고의 경지에 이른 게 아닌 문장의 재앙(災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글이란 자신의 마음과 뜻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도록 쉽고 간략하게 짓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정조는 서경(書經)에서 필요 없는 글을 몽땅 들어내고 단 100편만을 취한 공자를 예로 들며 “글은 복잡하고 번거롭기보다 간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고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한 점도 제대로 맛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면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전달력이 좋은 글은 구태 연연한 사설을 늘이거나, 어려운 전문용어를 섞어가면 장황하게 펼치는 장문의 글이 아니라 논제의 핵심을 추려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단어를 사용해 간략하게 쓰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까닭이다.

2. 고치고 또 고쳐야
많은 조선 시대 지식인들은 한 번 쓴 글을 고치고 또 고쳐야 비로소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충고한다. 문장이 뛰어나 조선 중기의 사대가(四大家)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유는 당나라의 문장가 백낙천을 예로 들었다. 백낙천이 지은 시는 물이 흐르듯 막히는 것이 없어 고치고 다듬은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후세 사람이 원고를 구해 살펴보니 글을 매만지고 뜯어고친 흔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한다.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광은 송나라의 문장가 구양수를 예로 들었다. 구양수는 글을 지으면 가장 먼저 벽에 붙여놓고 시간 나는 대로 고쳐 결국 마지막 완성 단계에선 처음 쓴 글자가 한 자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의 글을 두고 여러 번 고칠 시간이 없다면 설화문학의 대가인 유몽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는 “처음 글을 지을 때는 마음속에 사사로운 뜻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글의 결점과 병폐를 보기 어렵다”며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야 공정한 마음이 생기므로 좋은 문장과 함께 그 글의 결점과 허물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른 뒤 글을 고치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근래에 들어, 개인적으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다. 틈틈이 글을 적거나, 음성메모를 해 놓았다가 옮기는 방식을 쓰고 있다. 블로그 운영초기에는 앞서 지적한 것처럼 첫 글을 그대로 발행하므로써 마음속의 사사로운 감정을 걸러내지 못하고 내보내 독자로 하여금, 본의 아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일도 경험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그 후 첫 글을 편하게 적어놓고 틈틈히 보면서 감정의 쏠림없이 고쳐나간 후 발행을 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있다. 초보 작문가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바람직한 글쓰기 방법이 아닐까 싶다.

3. 자신만의 글을 써야
조선 시대 가장 위대한 서예가로 꼽히는 김정희는 “글을 쓸 때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평소 자신을 찬사하는 편지를 많이 받았던 그는 “나처럼 하잘 것 없는 사람을 높이고 꾸며 비로봉 꼭대기에 올려놓으려고 하는데, 지나치게 높이는 말은 결국 사실과 다르게 기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유 역시 “자신의 말이 빠진 문장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송기의 ‘열전’을 읽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장유는 ‘열전’을 읽으면서 말을 억지로 만든 듯 세련되지 않고 형식도 맞지 않으며 품격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장유는 “글엔 자신의 생각이 배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 스스로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소위 스크랩으로 만들어진 글들, 뉴스를 간추려 그대로 발행하는 글, 남의 글을 옮겨 발행하는 펌블로거의 글들을 향한 경종을 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다. 블로그 초기에 많은 글을 발행하겠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뉴스를 스크랩하고 약간의 나의 생각을 담은 글들을 발행하곤 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블로거가 생업을 포기하고 발로 뛰는 취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부분의 정보를 뉴스나 신문을 통해 얻게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자신을 생각을 담아 발행하는가에 무게를 실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뉴스의 인용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피력한다면 좋은 글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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